자동차 그리고 소프트웨어

올초에 Eye Sight라는 새로운 기능이 장착된 스바루차를 샀다. 앞유리에 두개의 카메라가 달려있는데, 정면 추돌을 미리 감지해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동작시키는 기능과 차선을 벗어나거나 앞차가 출발하면 경고음을 내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Adaptive Cruise라고 해서 크로즈 기능을 켰을 때, 따로 가속과 제동을 하지 않더라고 스스로 속도를 조정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기능은 장거리 운전할 때, 발이 자유로울 수 있어서 정말 편하다. 이러한 반자동 자동 주행 기능은 잘 동작하면 큰사고를 막을 수 있지만, 때로는 소프트웨어 버그로 인해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염려는 현실화되어, 얼마전 스바루는 Eye Sight에 결함을 발견하고 리콜을 단행했다.

문제는 버그 패치다. 대부분 모바일 디스바이스는 네트웍을 이용해서 쉽게 업데이트를 할 수 있지만, 수천만원짜리 자동차는 서비스 센터에 직접 방문해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테슬라 자동차는 예외. 모두 네트웍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강제 사항이 아니라서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자동차에서 소프트웨어 역할을 점점 커가는데 자동차 회사의 마인드는 아직 하드웨어 중심이라 아직도 허술한 부분이 많다.

또 다른 소프트웨어 문제가 자동차에서 발생했다. 바로 폭스바겐 사태이다. 폭스바겐사가 자사 디젤차 소프트웨어를 조작해서 배기 저감 장치를 테스트할 때만 동작하도록 한 것이 밝혀졌다. 깨끗한 디젤차라고 믿고 차를 구입했던 소비자를 결국 속이게 된 것인데, 자동차 엔진에서도 소프트웨어가 이렇게 중요한 역학을 하는지 잘 몰랐었다.

자율 주행 자동차도 뜨거운 감자이다. 앞서 이야기한 Eye Sight도 결국, 자율 주행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기술이다. 아직 제도나 법적인 부분이 갖추어지지 않아서 자율 주행 자동차는 상용화되고 있지 않지만, 이미 많은 회사에서 기술적 구현을 끝냈고, 상용화 시기만 저울질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보안 문제 역시 자동차를 비껴나가지 않았다. 얼마전 Jeep차가 해킹되어 리모트로 엔진이 꺼지는 것을 보여주는 데모가 있었다. 자동차에 인터넷 연결 기능이 기본적으로 추가되면서 해킹의 가능성도 높아졌고 이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다행히 크래커가 해킹한 것이 아니라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큰 혼란으로 발생할 수 있도 있다. 동시에 모든 차가 해킹되어 도로 한가운데서 마음대로 움직인다면고 생각해 보자. 아마 도시 전체가 마비될 수도 있다.

결국, 아마 10년안에 자동차의 주도권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갈 것이다. 이를 위한 자동차 회사와 IT회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자동차 제조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역할과 중요성도 증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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